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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의소리

Goli 이야기

우간다 북부 콩고 국경과 채 700m 도 안떨어진 골리라는 곳에는, 이 곳의 성공회의 크고 넓은 땅이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성공회와는 달리 굉장히 복음 주의 적이고 보수적이여서, 현지 선교사님과 협력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골리에서 사역하시는 송 목사님은, 성공회 땅이였던 산 하나를 저가에 구입하여,
우간다 선교사님이 쉬어 가실수있는 기도원을 짓고, 현지 청년들 수련회 장소를 만들고,
기도 코스를 개척하고 계십니다.

저는 부활절 주인 고난주간에 Easter 방학을 맞이하여 일주일동안 쉬게 되었는데,
선교사님이 골리에 한번 다녀와보라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빛>

기도원 등산코스 중에 하나인 대 예배당안에는 말라 비틀어져있는 나무가 한그루 있습니다.
선교사님의 건축 철학중 하나는, 자연을 회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축을 하는 것이라, 이 대 예배당을 짓는데,
가운데 버티고있는 나무를 베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양이 하도 이상해서, "선교사님 이게 왜 이렇게 생겼나요? 일부러 심으신건가요? "
라고 여쭤봤는데,
허허허 웃으시며, 이 나무 하나 때문에 목사님들 설교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여요.
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런가 여쭤봤더니,

" 이 땅은 상당히 비옥한땅입니다. 뭐만 심었다하면 다 쑥쑥자라나는 엄청나게 비옥한 땅입니다.
날씨도 좋고 비도 많이오고 땅도 좋고 통풍도 잘되는데 왜 이 나무는 죽었을까요?
그 것은 바로 빛이 없어서 죽었습니다.
원래는 지금 보고있는 이 나무가 천장까지 닿아있는 엄청난 크기였는데, 점점 밑으로 들어가더니,
지금 이런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나무의 가지부분이 내려앉아서 지금 보고있는 부분이 가지부분 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고 능력있고 배경이 빵빵해도 빛이신 주가 없으면 이렇게 나중에는 말라 비틀어져 죽어버립니다. "


자연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의 신비가 느껴지고 하나님의 성품이 느껴진다.
진정한 크리스찬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창조한 이 아름다움을 보고도 감격하지 못 한다면
다른말로 성령충만하지 못 하다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예배당>

기도 코스를 돌아다니던중에 굉장히 작은 건물이있어서 들어가보고 싶었습니다.
벌레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하면서 문을 살금살금 열어보았습니다.
다른 건물과는 달리 문이 잠겨있지 않아서 약간 의아해 했지만 내부를 들어가니 작고 아담하고 시원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교사님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예배당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선교사님의 형님이 캐나다에서 목사님으로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캐나다의 관광지를 구경중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예배당이라고 하면서 관광 상품?으로 해놓은게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예배당에 들어가서 잠깐 기도 하고 가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문이 잠겨서 들어가질 못 하게 해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형님 목사님께, 형님, 예배당에 못 들어가게 걸어놓는것이 과연 예배당입니까?
내가 우간다에 돌아가면, 세상에서 제일작은 예배당을 만들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우간다로 돌아와서 그렇게 가장 작은 예배당을 지으려고 보니, 큰 나무 2그루가 그 장소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 철학에 맞춰서... 저것을 베어 버릴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는데,

어느날 와보니 그 엄청난 큰 나무 2그루가 꺾여 넘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리인한테, 이거 누가 베버렸냐!? 라고 물어보니,
아침에 엄청 큰 돌풍이 불어서 이상하게 그 나무만 부러뜨려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싸인으로 간주하고 부러져버린 나무를 베어내고 다듬어 그 것을 의자로 만들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예배당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간다의 시골은 수도인 캄팔라에 비해 여유도 많고 조용하고 평안한 곳 이였습니다.
집집마다 담이 있는 수도와는 달리
우간다의 시골은 담이 없었습니다. 도시의 공해보다 맑은 공기가 있는 골리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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